부동산 이야기

하반기 서울 재건축 수주전: 대우건설과 DL이앤씨의 주요 성과와 경쟁 현황

정보 사냥꾼 Ver.6110 2024. 7. 10.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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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과 DL이앤씨가 지난 8일 각각 서울 서초구 신반포 16차와 송파구 잠실우성 4차 아파트의 재건축 시공권을 확보하면서, 2023년 하반기 도시정비사업(재개발·재건축) 수주전의 막이 올랐습니다. 두 회사 모두 도시정비사업으로 올해 첫 수주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냈으며, 이는 상반기 동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여파로 인해 저조했던 실적을 회복하기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었습니다. 하반기 들어 주요 재건축·재개발 사업장이 입찰 속도를 내면서 주요 건설사들도 수주 채비에 나서고 있습니다.

서울 주요 지역의 수주 경쟁

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공사비 급등과 고금리 상황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지만, 서울 강남·서초·용산 등 알짜 사업지는 여전히 수익성이 높아 주요 건설사 간 수주 경쟁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삼성물산의 적극적인 수주 전략

올해 상반기 수주액이 7000억원에 그친 삼성물산(건설부문)은 하반기에 더욱 적극적으로 수주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지난달 서울 용산구 남영동 업무지구 2구역(남영2구역) 시공사 선정 입찰에 참여하며 시동을 걸었고, 이는 7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재개발 사업입니다. 이 수주전에는 HDC현대산업개발도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습니다.

삼성물산은 서초구 방배15구역 재건축과 용산구 한남4구역 재개발 사업에도 큰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올해 초 1조3000억원 규모의 부산 촉진2-1구역 재개발 수주전에서 포스코이앤씨에 밀려 아쉬움을 삼켰지만, 올해 수주 목표치인 3조4000억원을 채우기 위해 적극적인 입찰에 나서고 있습니다.

DL이앤씨와 두산건설의 개포한신 재건축 경쟁

서울 강남구에서는 개포한신 재건축 시공권을 두고 DL이앤씨와 두산건설이 맞붙고 있습니다. 4월 1차 입찰에서는 참여 건설사가 없었지만, 이달 초 2차 입찰에 두 회사가 참가하며 경쟁이 본격화되었습니다. DL이앤씨는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를, 두산건설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우고 있습니다.

SK에코플랜트와 호반건설의 방배7구역 재건축 경쟁

서울 서초구 방배7구역 재건축 사업에서는 SK에코플랜트와 호반건설이 지난 2일 출사표를 냈습니다. 방배7구역 일대를 최고 19층 316가구 아파트로 새로 짓는 소규모 정비사업입니다. 시공능력평가 10위권인 두 회사에는 소규모 단지여도 강남권 수주라는 상징성이 커서 사활을 거는 분위기입니다.

현대건설의 전략적 수주 집중

상반기에만 3조원가량의 도시정비사업을 수주해 실적이 가장 앞선 현대건설은 하반기에는 서초구 신반포 2차 재건축과 한남4구역 재개발 수주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두 곳 모두 한강변에 위치한 초대형 사업지로, 사업비만 1조원이 넘습니다. 신반포 2차 수주전에는 대우건설도 일찍이 뛰어들었으며, 한남4구역은 삼성물산과 포스코이앤씨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신반포 2차는 이르면 이달, 한남4구역은 다음 달쯤 입찰 공고가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우건설의 신반포 2차 시공권 확보 의지

대우건설 관계자는 “공사비와 인건비 등이 너무 올라 선별적·보수적 수주 기조는 변함이 없지만, 당분간 강남은 반포가 대장일 수밖에 없어 신반포 2차는 시공권을 확보하려는 의지가 강하다”고 말했습니다. 현대건설도 구반포에 이어 신반포에도 자사 브랜드 ‘디 에이치’ 깃발을 꽂겠다는 목표입니다.

재건축 시장의 냉각과 하반기 전망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요즘 수도권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붙고 있지만, 재건축 시장은 여전히 냉기가 돌고 있다”며 “상반기에 수주가 적었던 것도 재건축조합과 시공사 간에 서로 접점을 찾지 못해 입찰 등이 차일피일 미뤄진 영향”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는 이어 “하반기 들어 수주 실적을 내야 하긴 하지만, 수지 타산이 맞지 않으면 들어가지 않는 등 사업성을 검증하는 내부 절차도 까다로워졌다”고 덧붙였습니다.

결론

2023년 하반기 서울 재건축 수주전은 주요 건설사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됩니다. 공사비 급등과 고금리 상황에도 불구하고, 강남·서초·용산 등 알짜 사업지는 여전히 수익성이 높아 건설사들의 수주 경쟁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삼성물산, DL이앤씨, 두산건설, SK에코플랜트, 호반건설, 현대건설 등 주요 건설사들은 각기 다른 전략으로 수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반기 도시정비사업 수주전의 결과가 어떻게 나타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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